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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용호투/ 주윤발 떠난 홍콩엔 정이건식 테크노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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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용호투/ 주윤발 떠난 홍콩엔 정이건식 테크노액션

입력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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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액션물 하나 없으면 그것도 허전하다. 홍콩영화가 시들해졌다지만 그래도 추석이면 한편씩은 꼭 나왔다. 올해에는 ‘동경용호투’(東京龍虎鬪)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오우삼_ 주윤발’이 떠난 지금 홍콩액션에는 ‘유위강_ 정이건’ 콤비가 있다. ‘풍운’ ‘중화영웅’에서 보듯 둘은 우울한 느와르 대신 시대감각에 맞는 화려한 테크노액션으로 무장했다.

아시아 시장을 잃지않기 위해 무대도 넓혔다. 시대상황과 분위기를 교묘하게 사건에 끌어들이는 감각도 가졌다.

친구인 대만 산 루엔파의 조직원 산지(진소춘)가 궁지에 몰리자 홍콩 갱단 조직원인 남(정이건)이 누명을 벗기려 나선다.

당연히 우정이 있고, 남은 죽은 여인을 잊지못해 리아(서기)의 사랑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니 순애보도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대만까지 끌어들이는 시대감각도 발휘했다.

그러나 ‘동경용호투’는 골든 하베스트사의 30년주년 기념작품답게 화려한 테크닉을 잠시 멈추고 지난 홍콩액션을 되돌아보듯 중국인의 불안심리를 사실적으로 담는다.

대만과 중국의 정치적 관계가 가져오는 갱단 내부의 갈등과 고민에 일본의 야쿠자까지 얽힌다. 영화는 일본에 우호적이고 대만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남기며 끝난다.

중국으로 귀속된 홍콩은 오락영화조차 그래야만 존재할수 있다는 우울한 현실 반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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