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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金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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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金을 향해 달린다"

입력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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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쾌거를 재현한다.'8일 시드니로 출발하는 한국올림픽 대표선수단(단장 이상철) 은 이번 올림픽서 최소 10~12개의 금메달을 획득, 1984년 LA올림픽이후 5회 연속 세계10위권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이 모델로 삼고 있는 금메달 시나리오는 사격의 여갑순이 첫 금메달의 총성을 쏘았고, 황영조가 몬주익의 신화를 연출하며 대망의 올림픽 금메달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이다.

한국은 당시 금메달 12개를 획득, 종합 7위에 올랐다. 398명의 선수및 임원이 참가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까.

15일 막을 올리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예상대로라면 첫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자공기소총에 출전하는 10대기수 강초현, 최대영이 '제2의 여갑순'을 꿈꾸며 가늠자 조준을 이미 끝냈다. 특히 최대영은 올들어 본선 만점(400점)을 쏘는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 금맥의 물꼬를 터줄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양궁 여자개인전에서 2번째 금메달을 추가할 것이 확실하고 20, 21일 은 슈퍼골드데이가 될 전망. '돌아온 신궁' 김수녕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다면 한국스포츠사상 전무후무한 5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20일 양궁 남자개인의 오교문, 여자역도 75kg급의 김순희, 사이클 40km 포인트레이스에서 앞다퉈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도 금메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21일은 배드민턴이 전통적인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할 것 같다. 김수녕 윤미진 김남순이 참가하는 양궁 여자단체전은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과녁을 명중시킬 것이다. 이어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동문-나경민과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도 그동안 갈고 닦은 금스매싱을 내리꽂는다.

이어 남자유도의 장성호가 남자유도 금메달의 명맥을 잇기 위해 회심의 한판승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이틀동안 최소 4~7개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10위권 고수를 위한 금메달레이스에서 한 시름 덜게 된다.

22일에는 양궁남자단체전에서 1개의 금메달을 추가한 후 이틀간 금메달 레이스의 호흡을 조절하며 에너지를 비축한다. 25일에는 체조의 이주형이 남자평행봉에서 한국 체조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 신기원을 이루기 위해 구름판을 힘차게 내딛는다. 26,27일에는 그랜드슬램 2연패를 노리는 '작은 거인' 심권호가 레슬링 금메달의 물꼬를 트며, 27일에는 김인섭과 손상필이 금메달을 추가할 예정이다.

대회 막바지인 28~30일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가 한국의 10위권 유지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이 이전의 금메달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하더라도 태권도에서 신준식 김경훈 정재은 이선희가 3~4개를 휩쓸 경우 10위권 유지는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폐막식 당일인 10월 1일에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3초차로 금메달을 놓친 이봉주가 혼신의 역주에 나선다. 만일 이봉주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드니하늘에 마지막으로 태극기가 휘날리는 영광을 누리며 시드니올림픽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여동은기자deyuh@hk.co.kr

■기수

김세진(27) 배구

휜칠한 외모 '배구스타'

2m의 큰 키와 빼어난 외모 덕분에 1995년 후쿠오카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번째로 기수로 낙점 받았다. 타점높은 왼손 강타를 주무기로 하는 국내 배구계의 최고 스타로 꼽힌다.

국내 대회에서는 신진식과 함께 97년부터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4연패(連覇)를 일구었다. 한양대 1학년에 다니던 92년 대표팀에 발탁돼 바르셀로나와 애틀랜타 올림픽때도 출전했으나 나란히 9위에 그쳐 이번 만큼은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남자주장

이상기(34) 펜싱

8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14년 동안 한국 펜싱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86년 서울, 90년 베이징 , 98년 방콕 등 3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가운데 최고참으로 지난 6월 초 프랑스 포와티에서 열린 국제펜싱대회 남자부 에페부문서 우승을 차지, 이미 32강 시드를 받아 놨다. 뚜렷한 강자가 없어 컨디션을 잘 유지할 경우 메달권에 들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여자주장

김수녕(29) 양궁

꿈의 5관왕 도전 '신궁'

88년 고교 2학년의 신분으로 서울올림픽 개인o 단체전을 휩쓸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4년 뒤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를 더 보탰다. '신궁(神弓'이라는 칭호를 뒤로 하고 94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8월에 복귀,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을 3위로 통과했다.

지난달 초 덴마크에서 열린 유러피언 서키트에서 첫 국제무대 컴백전을 가졌을 때 개인, 단체전을 1위로 통과, 금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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