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메이저대회 자매결승전이 눈앞에 다가왔다.'흑진주'비너스 윌리엄스(20o미국)가 6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0 US오픈(총상금 1,500만 달러) 여자단식 8강전에서 껄끄러운 상대 나탈리 토지아(33.프랑스)를 2_1(6_4 1_6 6_1)로 누르고 4강 고지를 밟았다.
1997년부터 4년 내리 US오픈 4강에 오른 비너스는 결승 길목에서 모니카 셀레스(26.미국)를 2_0(6_0 7_5)으로 가볍게 제친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19.스위스)와 맞붙게 된다.
동생 세레나(18.미국)가 결승 길목까지 10번 시드 앙케 후버(26.독일)를 제외하고는 까다로운 상대를 피해 비너스_힝기스전이 테니스 팬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지난해 준결승전에서도 비너스가 힝기스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첫 자매 결승전이 물거품됐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준 비너스는 올 윔블던 대회 이후 2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전적 2승2패가 말해 주듯 1세트부터 힘겹게 승부를 한 비너스는 파워서브가 계속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2세트를 1_6으로 잃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서 평상심을 되찾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3번시드 마그누스 노르만(24.스웨덴)이 강한 서브와 포핸드스트로크가 주무기인 니콜라스 키에프(23.독일)에게 1_3(2_6 7_6
1_6 3_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남자 단식에서는 앤드리 애거시(30.미국), 구스타보 쿠에르텐(23.브라질) 등 1~3번 시드가 모조리 탈락하는 이변이 이어졌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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