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예정지구에 대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을 요구, 관심을 끌었던 경기 용인시 죽전리 대지산 일대 지주들이 택지개발을 수용키로 입장을 바꿔 파문이 일고 있다.6일 용인 죽전지구 대지산일대 택지개발을 반대해 온 경주김씨 문간공파 대지종회에 따르면 최근 종친회원 145명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택지개발 수용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83표, 반대 60표, 무효 2표로 수용을 결정했다.
종친회는 현재 택지개발예정지구중 90%인 15만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종친회측은 그러나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 토지공사로부터 받게될 보상금이 800억원가량”이라며 “조상 묘 185기의 이장비용만 해도 엄청나기 때문에 실제로 회원들에게 돌아갈 몫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린벨트 지정에 참여토록 회원들을 설득중”이라고 밝혀 입장 재번복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일대 그린벨트지정운동을 펴온 용인서부지역 택지지구지정철회공동대책위 관계자는 “종친회가 입장을 바꿔 택지개발로 방향이 정해질 경우 환경운동과 시민단체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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