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중 온라인 복권이 등장해 복권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인쇄식 복권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가 보다 용이한 온라인 복권이 가세할 경우 복권시장 판도가 크게 변하면서 사행심리가 극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6일 금융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구매자가 선택한 숫자를 온라인으로 중앙컴퓨터에 입력한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하는 온라인 복권 발행이 추진중이다.
온라인복권 사업에는 현재 인쇄식 복권을 발행하고 있는 8개 기관중 문화관광부를 제외한 건설교통부 과학기술부 행정자치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산림청 제주도 7개 기관이 연합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복권 운영기관은 주택은행으로 잠정 결정됐다.
온라인 복권은 전용선을 이용한 복권시스템 중 가장 대표적인 로토(Lotto)형으로 49개의 숫자에서 6개를 선택해 기입하는 방식이 선진국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다.
단말기가 설치된 복권가판대에서 OMR카드 형식의 숫자기입표를 받아 본인이 원하는 숫자를 기입, 단말기에 입력하면 1주일마다 추첨을 통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복권 1장당 1,000원 가량으로 최고 당첨금은 기존 인쇄식 복권보다 3~5배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복권시장 규모는 시행 첫해 5,000억원에서 10년뒤에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참여기관 승인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아직 운영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시행에는 적어도 1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며 “온라인 복권이 등장하면 기존 인쇄식 복권 시장은 크게 잠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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