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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中企협회장 벌써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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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中企협회장 벌써 '물밑경쟁'

입력
200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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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사퇴하는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후임을 놓고 업종별 조합장 및 협회장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재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서병문(徐丙文·56) 주물조합이사장, 김영수(金榮洙·61) 전자조합이사장, 김직승(金直勝·58) 인쇄연합회장, 이국로(李國老·52) 플라스틱조합이사장 등 4명. 이들은 15~40년 동안 기업을 경영해온 중소기업인들로 저마다 “박 회장의 중도하차로 생긴 중앙회의 위상추락을 추스리고 중소기업의 활로를 개척할 적임자”라고 내세우고 있다.

서 이사장은 중견 주물업체인 신일금속공업 사장으로 현재 중기협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친화력이 좋아 정·관계와 재계에 지인이 많고 표용력과 추진력을 갖춰 업계에서도 신임을 얻고 있다.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인 케드콤을 경영하는 김 이사장은 경북고와 한양대 공대를 나왔으며 꼼꼼하고 신중한 스타일로 ‘굴뚝’산업 중심의 중기협에서 정보기술(IT)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서울 충무로에서 포장재 인쇄업체인 태양당인쇄를 운영하는 김 회장은 대를 이어가며 50년째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다. 성실하고 신사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며 방대한 회원사를 거느린 인쇄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플라스틱 파이프업체인 ㈜지주를 경영하는 이 이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단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검도 6단일뿐만 아니라 집념이 강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박회장의 잔여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이후 또다시 새 회장 선거를 하게 돼 과열 선거 및 그에 따른 후휴증이 우려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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