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업체들이 신용카드 수수료 지불을 피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 고객을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문환·金文煥)가 8월 한달간 98개 인터넷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 6일 발표한 ‘신용카드 수수료 전가실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81개 업체 중 20개(24.7%)업체가 신용카드 사용시 수수료를 전가하는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Y·E·F사 등 5개 업체들은 카드 구매가격과 이보다 저렴한 현금 판매 가격을 동시에 표기해 사실상 현금 구매를 유도했고 G·L사 등 4개 업체는 구입 주문과정에서 카드 구매가격과 현금 구매가격이 다르게 나타나 소비자들을 혼란시켰다. 이 업체들은 카드 구입가와 현금 구입가격에 4~5%의 차등을 둬 카드 수수료를 사실상 고객들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카드 사용시 부가세 10%를 별도로 요구하는 업체도 있었다.
이 단체 임은경(林恩慶·33) 정책실장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전가시키는 20개 사이트를 국세청에 고발하는 등 전자상거래업체의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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