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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 / 안동국제탈춤축제 실속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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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선 / 안동국제탈춤축제 실속있게

입력
2000.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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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 가을을 화려하게 열어젖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0에 참가할 외국탈춤 팀이 확정됐다. 탈춤축제에는 외국 10개국에서 19개팀이 참가하고 국내에서는 하회탈춤 등 중요문화재 마당종목 13개팀이 모두 참가해 경연을 벌인다.외국팀의 면면을 보면 중국과 일본의 탈춤팀은 이미 지난해에 축제에서 소개됐고, 올해에는 세네갈과 과테말라 탈춤팀이 처음으로 참가해 아프리카와 남미 특유의 화려하고 강렬한 의상과 동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29일부터 10월8일까지 안동시 낙동강변 이벤트장과 하회마을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새 천년, 새 신명’으로 탈춤을 통해 신명난 세상을 열어 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눈길을 모으는 이벤트로는‘제1회 탈 퍼포먼스’가 있다. 정형화하고 고정적인 탈춤의 이미지를 벗고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신·구세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세상살이의 ‘하회탈춤2000’도 올해 처음 공개되는 새로운 개념의 현대판 하회탈춤으로, 현대 사회의 병폐를 종합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탈춤페스티벌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광범위한 홍보를 바라고 있다. 시민들은 상당수 프로그램이 과거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인근지역 축제인 영주의 인삼축제와 봉화의 송이축제와 연계된 프로그램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인근 지역 축제와의 연계는 지난해부터 거론되어 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동시의회도 임시회에서 “다양한 먹거리의 발굴과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관광상품의 적극적인 개발로 축제의 수익이 지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국제행사임에도 그에 걸맞는 홍보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밖에 안동시 주요 관광지를 축제와 연계시켜 실속을 배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안동시는 240여 문화재를 루트별, 테마별로 나눠 1일 코스에서 3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나 내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차제에 축제를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역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희곤 안동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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