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7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서울역 광장 집회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민주당은 이 집회 계획을 ‘명분 없는 인원 동원식 정치공세’로 규정, 한나라당에 장외집회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구태의연한 장외 집회로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면서 “당원을 동원하는 행사는 서울역이 아니라 중앙당사나 연수원에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서울역에 나가 억지로 국민의 이목을 끌기보다는 국회에 들어와 민생법안을 다루는 것이 야당에도 더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7일의 서울대회도 당력을 총동원해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며 “이 정권이 아직 겁이 없는 것 같은데, 정신차리게 해 줄 것”이라고 호언했다.
김총장은 “인천집회를 통한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1만명 이상이 모일 서울집회에서 국민의 힘과 야당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의 장외집회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라며 “국회를 파행시킨 주역은 민주당과 현 정권”이라고 반박했다.
/홍희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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