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김기재(金杞載·전국구) 의원 설득 작업에 나서는 한편 부산·경남(PK)지역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부산 출신인 김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 PK 인사가 완전 배제된 데 불만을 느끼고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5일 김의원과 조찬회동을 가졌으나 김의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서대표는 이날 당 6역회의에서 “김의원이 (의원직을) 고사하고 있어 총재에게 보고해야겠다”며 “김의원은 정치보다는 교육쪽에 적성이 맞는 것 같아 전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 권노갑(權魯甲)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최근 김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철회를 설득했다.
민주당은 시간을 두고 PK 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추가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헌에는 ‘총재는 정수 이상의 최고위원을 추가로 임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PK몫을 추가로 임명한다면 김정길(金正吉) 전행자부장관이나 노총 위원장을 지낸 박인상(朴仁相) 의원,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유삼남(柳三男) 의원 등이 검토될 수 있다.
최고위원을 지명하지 않고 ‘고충처리위원회’등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PK 인사를 중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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