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중이 7개월째 증가하고 있어 대외채무 지급능력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외채는 1,421억달러로 6월보다 11억달러 증가했고, 이중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478억달러로 8억달러 늘어났다.
총외채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33.6%)은 1998년 3월(34.7%)이후 최고치인데 작년말 이후 7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외채무에 대한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6월의 52.1%보다 늘어난 52.9%를 기록했다. 60% 미만이면 일단 안정권이긴 하지만 올 1·4분기 평균(52.2%)에 비하면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단기외채에다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장기외채까지 포함한 유동외채는 478억달러로 6월보다 8억달러 늘어났고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은 70.8%에서 71.3%로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급증한 것은 기업의 무역신용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7월 단기외채 증가액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재경부는 과다한 단기외채 증가는 국제금융이 불안해질 경우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 금융기관과 기업의 저금리 단기외화 차입이나 과다한 무역신용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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