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으로 시작한 여정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화해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찰스 험프리(52) 신임 주한영국대사는 4일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에서 부임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중요하고 희망찬 시기에 한국으로 오게돼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험프리 대사는 “동북아의 평화에 있어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는 없으나 원조, 문화교류, 영어 어학교사 평양파견 등 점진적으로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며 “북한의 적극적인 국제사회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험프리 대사는 “오랜 우방인 양국은 무역, 투자, 제3국 동반 진출 등 경제 교류, 협력에서 더욱 신실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경제 대사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다.
그는 클리브 마틴 런던 금융 담당 시장의 9월 중순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금융 서비스 분야 등에서 협력이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험프리 대사는 또 “지난 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한 이후 양국간 인적 교류가 늘었다”며 “사람과 사람의 연결, 특히 젊은이들의 교류확대”를 재임기간중 추진할 주요한 목표로 꼽았다.
한국에 오기전 6개월동안 한국어를 배웠다는 그는 “한국어 실력은 아직 수박겉핥기”라며 많은 한국인과의 만남과 여행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보람된 일을 하겠다고 신임대사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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