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 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은 1일 도쿄(東京)에서 이사회를 열고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무라야마 이사장은 취임 기자 회견에서 “기금 부족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어떻게든 전후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5년 7월 무라야마 내각 당시 일본 정부 보조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설립된 이 기금은 한국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위로금을 은밀히 지급하려다 당사자들과 관련 지원 단체의 반발을 자초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민간 모금이 얼마 걷히지 않아 사업 기금이 거의 바닥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기금은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의 최대 현안인 식민지 피해 보상과 관련, 북한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거론될 경우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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