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통령 방송3사 회견납북자.국군포로문제 北과 막후협상중 시사
김대중 대통령은 3일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이들이 남쪽 가족들과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며, 필요하면 재결합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방송의 날을 맞아 TV방송 3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일의 성과를 위해 물밑에서 접촉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혀 막후협상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의료계 폐업과 관련, “의료제도 개선특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의료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의약분업은 반드시 해야 하며 의사들이 충분히 의사를 표시한 만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에 설치된 보건의료발전특위가 의료계 요구대로 대통령 직속의 의료제도 개선특위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우선 편지로 이산가족 모두 소식을 알도록 해야 하고 면회소도 필요하면 여러 군데 설치해야 한다”면서 “2차 장관급 회담에서 서신교환이 합의돼 다행이며 면회소 문제는 적십자회담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에 대해 “아직 확실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연내가 효과적인지, 내년 봄이 효과적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개성공단에서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온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한 뒤 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내년부터 금융종합과세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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