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구귀국한 재일동포 무기수 권희로씨(71.부산 연제구 거제동)가 박삼중 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 자비사의 신도 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권씨는 3일 오전 11시께 부산동구 범일동 한양아파트의 안모씨(46)집을 찾아가 안씨와 부인 박모씨에게 1m길이의 죽창을 휘두르며 한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리다 진입한 경찰에 연행됐다.
권씨는 안씨 부부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죽창에 턱밑을 찔려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안씨 부부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신문지로 감싼 죽착을 들고 안씨집을 찾은 권씨는 안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 박씨가 집밖으로 피신하자, 아파트 현관을 걸어잠근채 안씨를 위협하며 소동을 피웠다.
권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안방 이불과 장롱등에 불을 붙이며 저항하다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선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당해 병원으로 グ保낫~.
권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도 휘발유 3통과 칼 3자루를 들고 안씨집에 갔다가 경찰에 연행됐었다.
조사결과 권씨는 그동안 박씨의 꽃집에 드나들며 가깝게 지내왔는데 최근 다른 자비사 신도로부터 "남편 안씨가 박씨를 집에 감금하고는 당신을 죽이러 찾아다닌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아내에게 권씨를 만나지 말라며 주의를 줬는데 모 신도가 이를 권씨에게 과장해 전달한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귀국후 10여년전 옥중 결혼했던 돈모(55.여)씨와 함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모 아파트에 정착했으나 올해초 돈씨가 전재산 5천만원을 챙겨 달아나 혼자살고 잇다./부산=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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