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 김윤환(허주) 전 의원, 정몽준(무소속) 의원이 최근 연쇄 회동,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YS는 2일 상도동에서 허주를 만났고, 지난달 하순에는 정의원과 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동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허주와 정의원이 회동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대선을 생각한다면 세 사람의 속내가 맞아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실상 정치 일선에 복귀한 YS는 다음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누차 밝혔다.
허주 또한 자신의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킹 메이커로서의 꿈을 접을 수 없는 상태. 민주당 입당설에서부터 YS 면담까지 정의원의 최근 행적도 2002년 대권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들의 3각 연쇄 회동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겨냥하고 있으며 결국 ‘반 이회창 연대’의 모습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총재에게 ‘팽’(烹)당했던 허주는 서운한 감정이 여전하고 YS도 이총재를 탐탁치않게 생각하고 있다.
또 대권을 꿈꾸는 정의원에게 이총재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3일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모르지만 이총재에게 플러스는 아닌 것이 분명한데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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