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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식량차관 검토

입력
200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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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일 자연재해로 인한 북측의 식량실정을 감안, 남측이 북측에 식량을 차관으로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추진키로 합의했다.양측은 또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연내 2차례 실시하되 이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을 추진하는 등의 문제도 협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와 관련한 군당국자 회담을 조속한 시일내 갖도록 협의키로 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늦게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7개 항의 공도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보도문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경의선 복원과 문산_개성의 새 도로건설 문제를 협의하는 실무접촉을 9월중 개최, 착공식 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다.

또 투자보장 등 경협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전문가 실무접촉을 9월중 개최하고, 백두산 한라산 관광객을 100명 정도로 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상대측 지역에 보내기로 했다.

양측은 3차 장관급회담을 이달 27~30일 한라산에서 개최하되 대표단 규모는 각각 편리한 대로 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 당국자 회담개최’ ‘식량 지원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가 1일 오전 함경북도에서 현지 지도중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대부분 쟁점사안을 타결지었다.

면담에서 김위원장은“이른 시일내에 경제시찰단을 서울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수석대표는“북한의 경제시찰단 규모는 경제전문가를 포함, 15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서 박수석대표는 김위원장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면담에는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가 배석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달 밤 11시30분 평양을 출발, 서해 직항로편으로 2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로 돌아왔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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