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패션상품의 경우 프로그램 방영초기에, 기능성제품은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에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LG홈쇼핑이 최근 분석한 ‘시간대별 매출추이’ 자료에 따르면 1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에서 의류와 보석 등 패션상품은 판매 시작 15분만에 절반 가량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프로그램 내용을 30초 정도 잠깐 소개하는 ‘사전예고’시간에도 매출이 일어날 정도다.디자인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패션상품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고객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가전제품과 헬스기구, 기능성 화장품 등 상세한 기능설명이 요구되는 상품들은 방송진행자의 설명을 다 듣고 난 뒤에야 상품주문이 시작되는 게 일반적.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40분이 돼도 23% 정도만 팔린다. 나머지 77%의 매출은 프로그램 마지막 20분 동안에 일어난다.
같은 상품군이라도 가격대에 따라 시간대별 매출 추이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 값싼 제품은 빨리, 비싼 상품은 늦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LG홈쇼핑이 지난 한달동안 방송한 20여가지 상품의 매출이 최고에 달한 시간대를 조사한 결과 30만원을 넘는 제품은 40~50분대, 중간 가격대인 10만~20만원짜리 제품은 3분대, 10만원 미만은 10~20분대로 나타났다.
또 TV의 오전 방송이 끝나는 11시께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주문이 몰린다. 주부들이 장을 보거나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오후 4시가 지나면 매출이 떨어지는 편.
TV프로그램이 끝나가는 오후 11시부터는 매출이 급증해 자정 전후 최고봉에 달한다. 주말보다는 주중, 특히 금요일에 매출이 많다. 나들이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게 LG홈쇼핑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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