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1일 앞으로 장관급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날 밤늦게까지 견해차를 최종 조율,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6~7개 항목의 공동보도문을 9월1일 오전 발표한다.
남측 회담관계자는 이날 북측과의 실무접촉 후 “군사직통전화와 군사당국간회담 등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을 완화하는 구체적 조치가 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는 않지만 신뢰구축 조치를 암시하는 문구(文句)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이와함께 올해 안에 2차례 이산가족 교환방문, 경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이를 위한 실무회담 9월 개최, 9월중 경의선 복원 및 개성_문산 새 도로 개설을 위한 실무접촉 및 백두산·한라산 교차 관광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남측은 이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반드시 군사 직통전화 및 군사당국자 회담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측은 이러한 조치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명문화하는 데는 유보적 태도를 보여 합의문 작성에 진통을 거듭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은 “9월초 유엔 총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다시 한번 민족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측대표단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9월1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로 귀환한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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