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의 포경 확대에 항의, 일본에서 열리는 환경장관 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 관리가 30일 밝혔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서에서 미국은 9월로 예정된 일본과의 쌍무 어업 협의회를 취소하고 2001년 일본에서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열리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리는 “미국은 이번주 일본에서 시작될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에 대표를 보내지 않고 일본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환경회의(ECO_Asia)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제회의 불참 결정은 일본이 올해 초 과학목적의 포경 확대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향유고래와 열대고래를 포획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촉발된 갈등에서 나온 대응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주 이와 관련, 일본에 무역제재 위협을 했으며 지난 7월에는빌 클린턴 대통령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일본 방문중에 이 문제를 제기했었다.
일본은 이에 대해 포경 확대 계획은 순수한 과학적 목적에 따른 것이며 연구를 위해 고래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국제포경위원회(IWC) 협정도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1986년 후 매년 440마리의 밍크고래를 북극해에서 잡았고 지난 4월에는 연구를 위해 10마리의 향유고래와 50마리의 열대고래를 잡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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