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경선 2위에 머물렀지만 일단 당내에 뿌리를 내리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당 외곽에 머물렀던 그는 이제 당무에 본격 참여,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됐으며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표분석 결과 확인된 영남 지역의 거부 정서는 그의 최대 숙제로 남아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개혁과 통일정책을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_소감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각오로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
_예상보다 1위와 격차가 난 원인은.
“여러분이 분석하면 잘 알 수 있지 않느냐. 나는 최선을 다했으며 1위와의 격차에는 관심을 쓰지 않았다.”
_경선과정에서 ‘충청도 대망론’을 거론, 대권 논란의 시발점이 됐는데.
“(다소 흥분한 표정으로) 기자들이 잘못 듣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미국의 아칸소에서도 대통령이 나오는데 이보다 6배나 인구가 많은 충청에서도 인물이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뜻이었다. 녹음이 다 되어 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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