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김수경이 시즌 17승째를 올리며 다승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김수경은 30일 부산에서 벌어진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7이닝동안 5안타(홈런 1개포함)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틀어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김수경은 앞으로 3~4번 정도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이어서 20승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잔여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현대는 이날 롯데를 9-5로 꺾고 자력으로 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롯데는 7연패의 늪에 빠져 매직리그 2위 LG에 1.5게임차로 추격당했다.
잠실경기에서 LG는 안재만(3점) 박연수(2점)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11-4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김진웅 임창용이 이어 던지며 2실점으로 틀어 막아 3연승의 해태를 3-2로 힘겹게 따돌렸다. 김진웅은 시즌 14승을 올려 다승부문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임창용은 29SP를 기록했다. 삼성 이승엽은 무릎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 497경기연속출장기록을 마감했다.
두산은 인천경기에서 홍성흔이 9회에 승부에 쐐기는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막판까지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SK를 10-8로 따돌리고 힘겹게 역전승, 최근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 이광우는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89년 프로데뷔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두산 진필중은 40SP를 기록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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