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가 석달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대폭 축소됐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억1,000만달러로 6월의 14억6,000만달러에 비해 6억5,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1~7월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5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누적흑자(149억8,00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고유가와 자본재 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6월에 비해 10억달러 줄어든 12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2억4,000만달러)등 영향으로 총 5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7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외화증권 등에 대한 대외이자 지급이 감소하면서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7월의 원유가 평균도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3%, 물량이 4.1%나 늘어나면서 도입금액도 72억달러나 증가한 14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의 국제수지는 국제유가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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