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 최고의 미인에 한인교포 2세가 선발됐다.토론토대 영문과 2학년에 재학중인 조 크리스틴(20·한국명 조성희)양은 지난 25일 열린 ‘2001년 미스 캐나다 선발대회’에서 29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고미인의 왕관을 머리에 얹었다.
토론토 교민 조준상(부동산 중개업)·채병희씨 부부의 딸인 조양은 6월초 300여명이 경합한 ‘미스 중부 온타리오(Miss Central Ontario)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 본선 출전자격을 따냈다.
이어 캐나다 전국에서 선발된 미녀들이 모두 참가한 본선대회에서 조양은 빼어난 미모에다 화려한 댄싱·에어로빅 실력과 재치있는 화술로 시종 심사위원단과 관객을 사로잡아 ▲ 용모 ▲ 지성 ▲ 개성 ▲ 헌신 ▲ 품행 등 각 항목 합계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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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29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사회자 브룩 로스(97년 미스캐나다)가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정신이 아찔해 마음 속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만을 되뇌었다”며 “인종을 구별않고 공정하게 심사해준 주최측과 ‘한인’이라는 긍지를 심어준 부모님, 그리고 한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미스 캐나다에 아시아계가 뽑힌 것은 조양이 처음이며 한인교포의 미스 캐나다 도전은 두번째. 지난 88년 밴쿠버 동포 장은경씨가 처음 출전했다 예선에서 탈락했었다. 이에 앞서 조양은 올해 4월 한국일보와 토론토한인회가 공동주최한 캐나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 한인회’로 뽑히기도 했다.
조양은 앞으로 캐나다 전국을 순회하며 각종 행사에 참석한 뒤 11월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캐나다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캐나다한국일보=박재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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