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구실 못하는 빌딩, 치료해 드립니다.’노후 건축물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쳐 건물 수명을 연장하고 자산가치를 높이는 ‘리모델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건물 리모델링을 전담하는 ‘빌딩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문인력을 투입해 지금까지 제일빌딩(구 비바백화점), 경희의료원, 성바오로병원 별관 등 10여개의 낡은 빌딩을 치료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성능진단프로그램을 통해 건축물 고유 기능에 대한 종합진단을 수행, 성능개선을 위한 최적의 리모델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클리닉센터(02-527-0157)의 이정광(李正光)이사는 “리모델링은 공사기간, 환경보호,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낫다”며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건축물이 70~80년대 고도성장기에 지어진 고층 건물이어서 최근 들어 리모델링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전체 건설시장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이 일반화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국내 건축사업본부 내에 성능개선사업팀을 구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고 쌍용건설도 최근 FM(Facility Management·건물관리)팀을 마련해 프랑스 베네통사의 국내 지점으로 쓰일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을 수주하는 등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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