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등 내년부터“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표시된다.”
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8일 내년부터 휴대폰이 방출하는 전자파량을 제품에 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핀란드의 노키아와 미국의 모토롤라, 스웨덴의 에릭슨은 이를 위해 휴대폰 사용시 머리 속으로 흡수되는 ‘특정 전자파 흡수율( SAR)’의 측정 기준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측은 “3사는 SAR의 단일화 작업을 내년초까지 매듭 지을 것”이라면서 “노키아의 경우 내년 4월부터 제품설명서를 통해 이 수치를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때 휴대폰의 SAR 수치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일절 부인해온 휴대폰 업체들이 관련 정보를 공개키로 물러선 것은 전자파로 인한 질병 발생 여부가 국제적으로 문제가 됐기 때문.
이달초 미국의 신경학자들은 모토롤라 등 8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휴대폰의 유해성을 근거로 8억달러 상당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는 현재 5억7,000만명이며 향후 5년내 14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한국 정보통신부는 올해 안에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확정, 고시키로 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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