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로만 막았어도….”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 프로골프(PGA)투어 첫 ‘톱10’ 진입을 아깝게 놓쳤다. 3일 연속 90%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적중률과 300야드를 웃도는 호쾌한 샷을 바탕으로 언더파 행진을 펼쳤던 최경주는 대회 마지막 4라운드서 보기 5개를 범하고 버디를 3개밖에 못잡아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러GC(파 72)에서 열린 PGA투어 리노_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전날 공동 6위에서 6계단 하락했다.
데이비드 톰스(33) 등 5명이 형성하고 있는 공동 7위 그룹과는 불과 2타차. 올 시즌 21개 PGA투어에 출전, 9차례나 컷오프 탈락했던 최경주는 3월6일 끝난 도랄 라이더오픈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공동 21위에 랭크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5만8,800달러를 상금으로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총액이 15만7,610달러로 뛰어올라 상금랭킹 152위로 올라섰다. 내년도 투어출전권을 얻으려면 최경주는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편 스콧 버플랭크(36)는 마지막날 버디 5개를 몰아치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장 방 드 벨드(34·프랑스)와 동타를 이룬 뒤 서든데스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4홀만에 버디를 잡아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54만달러를 차지했다.
88년 뷰익오픈 이후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째. ‘비운의 스타’ 방 드 벨드는 마지막 날 추격을 허용해 데뷔 14년만의 첫 승 꿈을 날려보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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