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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상담실/ 기존가입신탁 해지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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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상담실/ 기존가입신탁 해지하려는데...

입력
200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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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주부 K씨는 5월 세금우대로 월 복리신탁에 1,500만원을 가입했는데 최근 여유자금 500만원이 생겼다. 기존 가입 신탁을 해지하고 여유 자금과 합해 비과세펀드에 2,000만원을 가입하는 것이 어떨지 고민이다.답) 요즘 K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K씨 처럼 기존 상품을 해지해 신상품으로 가입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변경에 따른 득실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비과세펀드가 완전 비과세상품으로 유리한 재테크 상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존 가입 상품을 중도해지할 경우 세금우대 혜택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금리 추이.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국공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한국은행도 물가불안을 염려해 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일 때는 기존에 가입한 장부가 평가 신탁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채권시가평가 상품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종적립신탁, 월복리신탁, 비과세신탁 등 장부가평가 상품(신종적립, 월복리신탁, 비과세 등)은 신규가입은 안되지만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18개월 짜리 신종적립신탁의 만기가 2000년 12월24일이라고 한다면 만기기까지는 약 4개월이 남은 상태이지만 지금 추가 입금을 하더라도 1년에 해당하는 금리가 적용된다. 게다가 만기 후 연장이나 갱신 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만기 이후까지 실적 배당되는 편리함도 있다. 월복리신탁과 신종적립신탁의 경우 배당률이 은행별로 연 6.5~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막대한 중도해지 수수료를 감수하면서 월복리신탁을 비과세펀드로 전환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월복리신탁에 여유자금 500만원을 추가 입금하든지, 아니면 월복리신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여유자금 500만원만 적립식 비과세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권장할 만 하다. /한미은행 PB팀 김정현대리 (02)511-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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