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차장관급회담 뭘 논의하나정부는 29일부터 열릴 제2차 남북 장관급회담과 관련, 6·15 공동선언 이행 수준을 군사·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으로 확산, 그 성과를 보다 가시화한다는 목표 아래 10여개 의제를 정리했다.
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 복원을 위한 후속문제(착공시기 등)와 군 직통전화설치 등의 현안을 우선적으로 매듭지을 방침이다.
또 공동선언 이행 논의기구로 운영될 3개 공동위의 설치와 가동을 합의문에 명시할 계획이다. 북한이 남한 민간기업들과 사업계약을 체결했던 경험을 감안한다면 투자보장 합의서 등 경협제도화 분야에서도 진전이 기대된다.
특히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최근 “2차 장관급 회담에서 군 직통전화 설치가 합의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남측대표인 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도 “지뢰제거를 위한 군당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군 직통전화 설치 합의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경의선 착공 후 건설현장에 투입할 건설인력과 군인력, 장비 등을 사전 통보해야 하는등 직통전화 설치로 인한 군 연락업무의 필요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 등 현안에서도 어느정도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26일 장관급회담을 위한 연락관 접촉에서 북측은 예정대로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원칙만을 재확인했을 뿐 회담장소, 숙소 등 구체적 일정과 사항에 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북측이 회담 개최 직전까지 일정에 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온 전례에 비춰 볼 때 정확한 윤곽은 28일께야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측통들은 회담 장소로 고려호텔, 인민문화궁전, 평양 내 초대소 등을 점치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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