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선거비용실사 관련 발언으로 신뢰성에 상처를 입게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이 유지담(柳志潭)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28일에는 항의 방문까지 할 것으로 알려지자 몹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27일 “이번 파문의 최대 피해자는 선관위”라며 “한마디로 낭패스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이번 일로 선거비용 실사가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 “선거비용의 절반만 신고토록 교육시켰다”는 윤의원 발언이 사실일 경우 22일 발표한 실사결과는 ‘눈가리고 아웅’이 되기 때문이다.
일선 선관위의 중앙선관위에 대한 시각도 부담스럽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껏 땀흘려 조사했더니 지도부가 정치권 외풍이나 탄다는 얘기가 나올까 걱정”이라며 “16개 시도 선관위에 일제히 해명자료를 배포했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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