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대북사업과 관련, 일본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27일 현대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23∼25일 일본 금융계 인사 및 기업인들과 만나 현대가 추진중인 개성공단 조성,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및 금강산지역 종합개발사업 등과 관련, 외자유치를 타진했다.
현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일본 기업이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일본이 미국과 중국, 대만 등에 비해 대북투자를 선점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에 앞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일본에서 외자를 유치하면 국제관례에 맞는 투자보장협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장은 “개성공단사업에는 일본의 투자가 절실하다”며“외자유치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관광업체인 아사히투어가 9월초 일본 투자자를 모집해 금강산을 현지답사할 예정이다.
현대측은 북한측이 조만간 일본인의 북한 관광을 허용키로 한데다 일본 당국이 북일 수교협상 이전이라도 북한과의 경제협력은 허용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일본 투자자들의 대북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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