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27일 현재 사망·실종자가 10명에 이르고 농경지와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군산 602㎜ 등 호우가 시작된 23일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금강 하류 강경지역에는 이날 오후 1시3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금강 중하류 부여지역, 삽교천 예산지역, 안성천 평택지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발효중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발이 잦아들면서 기압골 세력이 약해져 오후 3시부터 전국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비 피해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러나 28일 오전까지 국지적으로 최고 1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군산시청 공무원 2명이 산사태 수습 작업중 흙더미가 무너져 숨진 것을 비롯, 이번 비로 27일 오후 현재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또 19세대 4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116개동, 농경지 5,027㏊가 침수되는 등 69억여원의 재산손실을 입었다.
둑 붕괴로 하행선 열차운행이 중지됐던 호남선 익산_부용 구간은 이날 밤 복구됐으나 새벽부터 통제가 시작된 서울 잠수교는 28일 오전에나 차량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고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은 피해복구를 위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민방위 동원령을 내렸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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