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터키축구가 세계를 놀래켰다. 지난 5월 터키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차지한 갈라타사라이가 26일 모나코의 루이스 2세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 슈퍼컵에서 올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_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슈퍼컵은 유럽축구 양대 클럽대회(UE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끼리 맞붙는 클럽축구의 ‘왕중왕전’. 갈라타사이로선 최고 권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꺾음으로써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 이적료(5,600만달러)에 빛나는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세계 최고 윙백 로베르토 카를로스(브라질) 등 호화멤버를 총동원했지만 후반 33분 라울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갈라타사라이는 새로 영입한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마리우 자르데우가 혼자서 선취골(전41분)과 골든골(연장 13분)을 터뜨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스타덤에 올라 섰다.
이날 승리로 터키 전역은 광란에 휩싸였다. UEFA컵 우승때는 2명이 죽고 22명이 부상했는데 이번에는 시민들이 축하를 위해 거리로 몰려 나와 총을 쏴대는 바람에 시민 6명이 총에 맞고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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