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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공단 파행사태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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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공단 파행사태 새국면

입력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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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통합에 따라 7월 새로 출범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의 파업으로 3개월째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공단내 3개 노조중 하나인 직장의보노조가 지역의보 관련 업무를 지원키로 전격 결정, 민원업무 처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직장의보 노조원이 투입될 경우 지역의보 업무가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여 사회보험노조 파업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직장의보노조는 28일부터 장기 업무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지역의보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민원불편을 해소하고 마비상태인 공단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역의보 업무를 대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역의보와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전국 69개 지사에서 자격관리 보험료징수 고지서발급 체납독려 등 지역의보 관련 업무를 처리키로 했다. 일부 지사는 26일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사회보험노조는 사측의 압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회보험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보통합전 직장 및 지역의보 업무를 공동 처리하자는 제안을 무시한 직장의보노조가 이제 와서 지역의보 업무를 대신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건강보험공단 사태는 전체 노조원의 67%를 차지하는 사회보험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6월2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이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노조측의 박태영(朴泰榮)이사장 폭행에 사측은 노조원 무더기 징계 등으로 맞서 타협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공단 노조는 사회보험, 직장, 공무원·교직원(공교) 3개 노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조원 수는 총 1만600여명이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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