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부터 전국에 내린 호우가 휴일인 27일까지 계속되면서 농작물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기상청은 25일 “우리나라 북서쪽의 차가운 기압골과 따뜻하고 습한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부딪친데다 중국 화난(華南)내륙지방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빌리스의 열대 수증기까지 흘러들면서 우리나라에 수렴대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27일까지 중서부·호남 50∼100㎜(많은 곳 150㎜이상), 강원 영동·영남지방 40∼80㎜(많은 곳 100㎜이상) 등 지역에 최고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25일 오후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보령 206.0㎜ 무안 202.9㎜ 서산 190.6㎜ 대전 164.2㎜ 서울 136.3㎜ 광주 142.6㎜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23일부터 계속된 비로 농경지 침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출수기 벼는 하루정도 물에 잠길 경우 수확량이 10∼20% 감소되는 만큼 가능한한 물을 빨리 빼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호우로 25일 낮 10시께 충남 논산시 광석면 배수장 수로에서 전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이대선(47)씨가 숨진채 발견되는 등 5명이 사망·실종했으며 출하를 앞둔 배와 사과 등 과일이 떨어지는 등 과수농가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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