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 생후 2개월 된 아들에게 리모컨을 던져 숨지게 한 뒤 아들의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비정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중랑경찰서는 24일 A(32·노동·중랑구 면목동)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인 B(35)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3일 새벽 2시께 집 안방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잠을 깬 아들이 계속 울자 “시끄럽다”며 TV 리모컨을 머리에 던져 숨지게 하고 이날 12시께 시체를 인근 도봉산에 묻은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부인 B씨는 “쌍둥이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은 아직 출생신고도 안됐다”며 “아들이 숨진 직후 몰래 매장하기로 남편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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