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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수퍼노바, 두 낫 디스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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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수퍼노바, 두 낫 디스터브

입력
200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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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노바아득한 미래, 3000광년을 순간차원이동으로 가는 우주선, 영원한 생명과 힘을 주는 9차원 물체 수퍼노바. 이런 가상속에서 마이크 리 감독의 ‘수퍼노바’(Supernova)는 초자연적인 인간 진화와 그에 대한 비관적 세계관을 담았다.

마약중독자였던 조종사 닉(제임스 스페이더)와 여의사 에버스(엔젤라 배셋)가 탄 우주 구조선 나이팅게일호가 젊은 청년 트로이를 구조한다. 그는 별에서 채취한 수퍼노바와의 합성으로 젊어졌고, 괴력을 얻었고, 신체 어느 부분이 손상되더라도 금방 복원되는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미래에도 인간은 지금의 인간이길 원한다. 유한성을 부정하며 스스로‘인류의 다음 진화단계’라는 그 불멸의 존재인 수퍼노바도, 트로이도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그 재앙을 없내는 일이야 말로 닉과 에버스의 역할이다. 스산하고 우울한 푸른 색조가 미래의 불안을 강조한다. 화려하고 새로운 특수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등장인물도 7명 밖에 없다. 그러나 순간차원이동과정, 우주선 내부같은 작은 것들을 세밀하게 담는 미덕을 지녔다. 26일 개봉. 오락성★★★ 예술성★★☆

■ 두 낫 디스터브

범죄영화에서 어린이가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액션과 코미디를 섞고 가족사랑이란 휴머니즘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로 다양한 관객층을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딕 마스 감독의‘두 낫 디스터브’(Do Not Disturb)의 열 한살 소녀 멜리사(프란체스카 브라운)는 말까지 못한다. 그가 부모(윌리엄 허트, 제니퍼 틸리)와 함께 간 네덜란드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우연히 살인장면을 목격한다.

아버지와 중요한 계약을 하기로 회사의 고문 변호사의 피살현장이었다. 이때부터 소녀는 쫓기고, 천신만고 끝에 부모와 경찰을 만나 사실을 얘기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변호사를 살해한 사장아버지와 계약을 서두르는 한편 킬러를 시켜 끈질기게 멜리사를 없애려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물론 킬러는 조금 멍청하고, 멜리사는 영리하다. 프란체스카 브라운의 대사 한마디 없는 연기가 깜찍하지만 이런 영화의 결말은 뻔하다. 소녀 덕분에 범인도 잡고, 그동안 서로 냉냉했던 아버지와 딸의 관계도 달라진다. 9월2일 개봉. 오락성★★☆ 예술성★★☆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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