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크렌스 구겐하임 미술관장토머스 크렌스(55) 뉴욕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장이 23일 백남준 전(10월 29일까지) 관람차 서울에 왔다.
크렌스 관장은 전시회 관람 뒤“구겐하임 전시회와는 색다른 전시회를 보는 느낌”이라면서 “구겐하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50, 60년대 작품이 선보이는 등 구겐하임 전시보다 더 우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백남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20년 전이다. “82년 휘트니미술관에서 열린 백남준의 작품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면서 “그의 작품은 이후 계속 더 강하고 훌륭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남준의 작품은 굉장히 한국적”이라면서 “그러면서도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국제적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전시회는 1주일에 3만 5,000명의 관객이 관람할 정도로 기록적이었다. 호암·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전은 한달 만에 6만명을 돌파했다.
솔로몬 구겐하임 외에 뉴욕 소호와 스페인의 빌바오, 독일의 베를린 등 세계 5개의 구겐하임 관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세계 곳곳에 분관을 확장하고 있는 이유를 “스케일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은 ‘계속 바뀌는 상태’이며 문화의 목소리를 사회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많아야 하며, 미술관 확장은 이를 위한 해결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솔로몬 구겐하임은 1년에 15회 정도의 전시회를 갖는데 전시회 하나를 위해 3-4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고 전했다.
뛰어난 기획과 운영으로 구겐하임을 ‘돈버는 미술관’으로 변신시킨 그는 미술계의 비즈니스맨으로 통한다. 윌리엄스대에서 예술학과 정치경제, 예일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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