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 현행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OMC는 그러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에 물가 압력이 스며들 위험은 여전하다고 경고함으로써 향후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 언제든지 금리를 인상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로써 현재 연 6.5%인 연방기금(FF) 금리와 6%인 재할인 금리는 당분간 현행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FRB는 시중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 콜거래에 적용되는 FF 금리와 FRB가 은행에 방출하는 자금에 물리는 재할인 금리를 지난 5월 0.5% 포인트씩 올리는 등 작년 6월 이후 단기금리를 여섯 차례나 인상, 9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최근의 데이터들은 총수요 증가세가 완화돼 잠재성장률에 접근하고 있으며 생산성의 급속한 향상이 비용과 물가 압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그러나 왕성한 수요와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계는 FOMC가 지난 6월 하순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진작부터 예상해 왔으며 일각에서는 오는 11월7일의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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