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뜻대로 기금운용, '맞춤형 복지재단' 출범‘돈을 아름답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공익활동가 및 소외받는 이웃을 돕기 위한 ‘맞춤형’복지재단이 출범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재아트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선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朴相增 참여연대 공동대표)이 바로 그것.
재단은 특정목적을 위해 일정 기금을 조성한 뒤 활동하는 기존의 복지재단과 달리 기부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춰 기금을 운영하게 된다. 기부금은 동산, 부동산은 물론 예술품, 기자재 등 어떤 형태로든 가능하다. 박이사장은 “올 연말까지 100억원, 3년후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기부문화 확산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 재단을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힘들고 고달픈 서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기금 소외받는 약자를 위한 격려기금 공익을 위해 뛰는 사람을 위한 응원기금 아름다운 내일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금 운영을 재단에 맡기는 비지정기탁 등 5개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출연자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하는 기금의 특정 사용처를 지정할 수 있는 데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공익에 참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재단은 또 참여연대가 지난 1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유산1% 남기기운동과, 자영업자들 가운데 매년 수익의 1%를 기부할 것을 서약하는 ‘나눔의 가게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지갑에 가진 모든 돈을 기부해 첫 기금을 마련하는 상징적 의미의 ‘작은 씨앗을 위한 지갑 비우기’, 재단후원자들의 기증물품을 경매하는 ‘아름다운 장터’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사장과 서울대 법대 송상현(宋相現) 안경환(安京煥)교수, 김승유(金勝猶) 하나은행장, 장하성(張夏成) 고려대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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