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실태조사… 미주 박상희·진도 김영진회장 포함금융감독원은 22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상태에 있는 미주·진도·신호그룹 총수(오너)와 동양철관 신동방 서한 등 8개사 기업주 및 법인에 대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또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이 업체의 주식을 담보로 취득한 대우자동차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 위장계열사 여부를 정밀 조사토록 의뢰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워크아웃 대상기업 44개사에 대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20개사에서 문제점을 발견, 이 가운데 9개 기업들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주그룹 박상희 회장과 진도그룹 김영진 회장의 경우 97년 계열사에 본인 또는 특수관계인의 토지를 공시지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매각, 매각대금중 일부를 계열사 증자에 사용했다. 특히 진도그룹 김회장은 ㈜진도로부터 13차례에 걸쳐 51억원을 차입, 이중 22억원을 사적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계열사에 대여해준 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가 해당 업체의 부도 등으로 회수불능상태가 된 신동방, 신호계열의 신호제지 신호유화 동양철관과 주택건설업체인 서한 등 5개사도 국세청에 통보됐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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