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김위원장 포스터 비맞는다" 눈물

남북 합동공연을 위해 남측을 방문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연주자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려진 포스터가 비에 젖었다며 항의해 포스터를 떼어내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 교향악단의 한 여성 연주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야외공연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하는 무습의 포스터가 젖은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항의했다는 것.이에 대해 행사관계자들은 "김대통령도 함께 비를 맞고 있다"고 해명, 연주자들을 진정시킨 뒤 서둘러 해당 포스터들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