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홈 이점은 안된다.' 서부개척 정신을 상징하는 스포츠여서사랑을 받고 있는 미 프로풋볼에서 조그만 장비하나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미 프로풋볼(NFL) 경쟁력 강화위원회는 최근 지나치게 높은 홈승률이 흥미를 반감시틴다고 판단, '잡음제거기'를 사용해 쿼터백, 감독의 작전지시를 다른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들을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범경기에 도입했다.
NFL에서 강팀들의 홈승률은 평균 80%이상으로 타 스포츠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유는 홈팀의 편파적인 행위때문. 원정팀들은 홈팀이 제공하는 주파수를 상요해 통신해야 한다. 이 규정을 악용한 홈팀은 주파수에 잡음을 넣음으로서 원활한 통신을 방해함은 물론, 상대작전을 도청하는일도 발생한다.
또 홈구장의 광적인 응원도 워정팀 쿼터백들이 항상 소리를 지르지 않을수 없게끔 만든다. 당연히 홈팀의 승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장비를 도입한 결과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15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색(쿼터백이 상대수비수에 태클 당하는것)을 5개나 허용한 끝에 준우승팀 테네시 타이탄스에게 3-30으로 참패했다.
몇푼하지도 않는 이 장비하나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있는 셈이다. 그 동안 원정경기에서 애를 먹어야 했던 원정팀으로서는 가무에 단비 격이지만 그 팀 역시 홈경기 때의 프리미엄을 포기해야하는 딜레마를 겪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공정성 측면에서 이 장비 도입은 거의 결정적이다. 여기다 판정시비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심판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 심판들로부터 권위침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NFL은 "편파적 이점은 안된다. 모든것은 공정해야한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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