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쿠르스크호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향후 핵잠수함 처리 문제를 놓고 러시아 정부와 군 전문가들간 이견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러시아 정부는 이미 핵잠수함을 인양하겠다는 방침아래 서방측으로부터 인양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선체 인양의 유력한 방안으로 공기주머니로 핵잠수함을 감싼 뒤 이를 부풀려 부력을 이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쿠르스크호 인양은 자금, 기술, 해양환경 등 여러면에서 현실성이 없다” 며 잠수함을 그대로 수장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무게 1만5,000톤의 쿠르스크호 내부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면 무게는 2만 5,000톤에 달할 것” 이라며 “인양 과정에서 핵반응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해양환경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막대한 자금과 고난도의 기술이 제공된다 하더라도 선체를 무사히 인양할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다” 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