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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승용차 3총사 "잘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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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승용차 3총사 "잘 나가요"

입력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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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세단형 승용차로 시장을 넓혀라.”지난해 카렌스·카니발·카스타 시리즈로 ‘미니밴 돌풍’을 일으켰던 기아자동차가 올해 리오·스펙트라·옵티마 등 새로운 스타일의 승용차 신모델 3총사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다른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예년에 비해 승용차 모델 교체에 주춤한 사이 기아차는 올들어 소형(리오) 준중형(스펙트라) 중형(옵티마) 등 승용차 부문의 차종별 라인업을 새롭게 바꿨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정부가 휘발유와 LPG(액화석유가스) 등 연료 가격 체계를 바꾸면서 LPG 미니밴 수요가 주춤해진 대신, 이들 승용 3총사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 승용차들은 생산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계약을 하고도 차량 출고를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 형편.

기아차 승용판촉팀 김만유 상무는 “기아 승용차는 지금까지 구형 모델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올해 새로 나온 승용 3총사로 국내 승용차 시장의 30%이상을 장악, 국내 2위의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는 승용차 성수기인 9·10월에 집중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승용 3총사 시장공략의 중심은 중형차 옵티마. 경쟁차종이면서 ‘형제차’인 현대 EF쏘나타가 부품 하자에 따른 리콜 논란에 휩싸인 사이 판매가 약진하고있다. 7월21일 출시된 이후 보름만에 6,000여대나 팔렸다. 옵티마 택시도 이달초 계약과 동시에 500대나 팔려 일단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말에는 옵티마가 중형차 시장의 50%를 점령, EF쏘나타를 따라잡을 것”으로 자평하고있다.

옵티마의 최대 장점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과 부드럽고 힘 좋은 주행성능이다. 현대와 기아의 플랫폼 공유로 엔진과 트렌스미션 등 주요부품 70%를 EF쏘나타와 같은 것을 사용, 성능은 별 차이가 없지만 완성도면에서는 EF쏘나타를 능가한다.

전자식 서스펜션 채용으로 고속 주행때 차체 흔들림이 거의 없어 주행 안정성이 높고 코너링때 쏠림 현상도 거의 없다. 가속력과 연비도 경쟁차에 비해 좋은 편이다. 절제된 직선미와 주름이 약간 잡힌 뉴엣지 스타일과 남성적 이미지의 뒷 모습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반면 실내 디자인과 재질이 EF쏘나타와 거의 같아 진부한 느낌.

준중형 스펙트라는 한달 평균 4,000대씩 팔려 경쟁차종인 현대의 아반떼 XD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과 외관이 귀엽다는 인상을 풍겨 여성 운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선 ‘아내가 고르는 차’로 소문날 정도.

세피아 후속모델 답게 운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차가 가볍게 질주하고 기민하게 움직인다. 세련된 외관과는 달리 실내 마무리 손질이 다소 부족하고 급가속 때 나오는 엔진 소음도 조율해야할 숙제다.

리오는 소형차 답지 않은 넓은 실내와 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2000년형 모델은 소음을 줄였고 타이어 폭도 넓다. 특히 리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값 싸고 좋은 차’로 소문나 수출 물량이 내수를 능가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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