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32강이다.’32강전인 2회전 초입
에 들어선 제3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는 1회전부터 근성과 끈기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치열한 승부가 많아 2회전 역시 예측불허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대구상고, 경북고, 마산상고, 경남고 등 영남 강호들이 1회전에서 줄줄이 탈락, 이변을 낳은 반면 올해 서울대회에서 빛을 보지 못한 호남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서울과 수도권팀들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서울대회를 완전히 평정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준우승팀 광주상고는 21일 오전 10시 전통의 중앙고와 첫 대전을 갖게 된다. 광주상고는 올해 무등기서 경북고와 18_17의 난타전끝에 우승을 안은 여세로 지난 해 놓친 ‘초록 봉황’ 패권도전에 나선다.
성인고를 상대로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중앙고 정희상이 광주상고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얼마나 이어갈 지도 관심거리다.
경기고와 광주진흥고가 벌이는 관록과 패기싸움 역시 흥미를 끌고 있다. 고교 ‘빅3’로 통하는 경기고의 이동현과 초고교급 투구내용을 보인 진흥고의 2년생 김진우의 마운드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라이벌 휘문고를 상대로 9회말 투아웃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배재고와 역시 라이벌 부천고를 상대로 질긴 승부욕을 보여준 근성의 인천고전도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이 될 전망. 대회 첫 한 경기 2홈런을 때린 배재고의 비밀병기 고지우와 투타에서 맹활약한 인천고 김동기의 선전여부가 관건.
고교 최대어인 추신수의 부산고와 전통의 충암고전도 빅게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독을 완전히 푼 추신수가 얼마만큼 투타에서 활약해 주느냐가 변수다.
강호 마산상고를 1회전에서 잠재운 충암은 박현진 조태수 등 에이스를 투입, 추신수와 맞대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불과 한달전 화랑대기서 패권을 다퉜던 부산상고와 경남상고는 봉황 32강전서 다시한번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을 벌이게 됐다.
경남상고는 1회전서 대전고를 상대로 8회말 역전의 명승부를 펼쳐 사기가 올라있고 부산상고는 채태인 송현옥 등 에이스들이 절치부심의 경남상고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와 포철공고는 각각 신생팀인 분당중앙, 구리 인창고를 상대로 16강전을 다툰다.
한편 19일부터 2회전경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 이틀 비로 순연돼 경기 일정이 조정된 가운데 21일부터 재개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