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이익 5배이상, 부채비율도 1/4불과회사채나 은행빚을 쓰지 않는 ‘무차입’ 기업들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전체 기업 평균에 비해 5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7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 대상 제조업체 3,073개 가운데 장·단기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업체는 137개로 1998년의 129개에 비해 8개가 늘어났다. 특히 이들 무차입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평균 10.6%로 외부감사 대상 제조업 평균인 2.0%의 5배를 넘었으며 부채비율도 평균 53.7%로 전체 평균 202.3%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차입금을 제외하고 외상매입금이나 미지급금 등 이자를 내지 않는 부채로만 계산하는 ‘비이자부 부채비율’도 무차입기업은 53.7%로 전체 평균인 8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무차입 경영업체 가운데 30대 그룹은 SK 계열의 SKubc㈜ 1개사뿐”이라며 “덩치만 키우기보다는 전문 분야에서 알차게 경영하는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이 파악한 무차입기업에는 신도리코, 남양유업, 귀뚜라미보일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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