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산가족 교환 방문으로 높아진 남북 화해 분위기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이달 말 평양 장관급 회담, 9월 초 비전향 장기수 북한 송환, 면회소 설치를 위한 남북적십자 회담, 유엔에서의 김대중 대통령-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회담 등 빅 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진다.장관급 회담·장기수 송환·면회소 회담
그러나 숨가쁘게 전개되는 남북간 교류는 북측의 수용능력을 고려, 적절히 속도를 조절하면서 마스터 플랜과 철저한 사전준비 아래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다.
정부는 29~31일 평양에서 열리는 2차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 확대와 정례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다각도로 펼쳐지는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정치·군사, 경제협력, 사회 문화 등의 분과위 구성에도 주력키로 했다.
9월2일로 예정된 비전향 장기수 62명의 송환은 북측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인 만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장기수 송환 ‘즉시’ 제2차 적십자 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2차 교환 방문단 규모 등에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석을 앞두고 또 한차례 방문단 교환이 성사되고, 다음달 말께는 금강산 등에 면회소 설치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추석 직후로 잡혀있는 경의선 착공식도 남북의 동맥을 잇는 상징적 사건. 이를 계기로 민간 차원의 경협 논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6~8일 뉴욕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김대통령과 북한의 형식상 대외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남북공동선언 후속 조치문제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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