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15일 남북한간의 대화를 지지하고 군사적 개입에 앞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전향적 포용정책’을 대외정책의 골자로 하는 정강을 채택했다.민주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강위원회가 상정한 2000년 정강안을 수정없이 통과시켰다.
‘번영, 발전, 그리고 평화’라는 부제의 정강은 서문에서 “미국이 모든 사람을 위한 번영과 발전,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려면 뒤로 돌아갈 여유가 없다”며 “우리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강에서 “미국이 남북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해 왔으며 이런 협조가 없었으면 최근 남북정상회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의 국가안보와 이익을 위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계속 한국방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정강은 또 “공화당의 광범위한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안이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위협의 실체와 기술가능성, 비용 및 군축등 4가지 요소를 고려해 제한된 NMD체제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