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대부' 이중근 주택협회장 취임“건설업계가 많이 어렵지만 집없는 서민들의 고통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16일 한국주택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부영 이중근(李重根·60) 회장은 ‘임대아파트의 대부’로 불린다. 국내 주택건설업계가 대형화, 고급화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취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72년 우진건설로 시작, 83년 3월 ㈜부영을 세운 그는 30여년 동안 건설현장을 누벼오면서 고집스러울 만큼 소형 임대아파트 건설에 주력해왔다. “무주택 서민들이 주인 눈치 안보고 살 수 있게 해야한다”는 소신에서다. 지금까지 지은 임대아파트만 8만8,000여 세대로 부영에서 지은 아파트의 80%를 차지한다.
이 회장은 때로는 본업인 집짓기보다 학교짓기에 열을 올려 화제가 됐다. 91년 이래 지금까지 무상으로 기증한 학교시설이 26곳에 달한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이 회장은 이순목(李淳牧·㈜우방 회장) 전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3월까지 국내 주택업계를 이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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